"제주 수출국 다변화·서비스 수출기업 지원 필요"

"제주 수출국 다변화·서비스 수출기업 지원 필요"
지난해 제주 수출 1억9452만달러로 45.8% ↓
단계별 지원체계·서비스업 수출산업화 필요
  • 입력 : 2023. 02.02(목) 16:5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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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과 서비스업의 수출 산업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일 발표한 보고서 '제주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향후 과제'에 따르면 2022년 제주의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억94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 감소는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요 부진과 2021년에 역대 최고 수출증가율(45.8%)을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수출이 7840만달러로 31.2% 감소했다. 반면 아세안국가 수출은 3635만달러로 21.2% 증가하면서 수출 비중이 2018년 6.6%에서 지난해 18.7%로 확대됐다.

수출 1, 2위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도 다변화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모노리식집적회로)의 경우 주력시장인 홍콩과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각각 31.7%, 14.4% 감소한 반면 베트남(29.8%), 미국(108.2%), 대만(36.7%), 오스트리아(72.3%)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위 수출품인 넙치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3.3% 감소했는데 일본(4.3%), 베트남(91.4%), 대만(34.8%)으로의 수출은 증가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됐다.

수출시장 다변화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단계별 밀착 지원이 필요하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올해부터 현지 언어와 문화, 시장 이해도가 높은 도내 유학생과 무역실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요원을 연계 활용해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상시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유망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조사, 바이어 교신, 수출 협상, 계약 체결 등 수출 프로세스 단계별 상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또 무역협회는 드라마·게임 등 서비스업의 수출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정책 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으며 제주도와 제주산 제품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만큼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제품에 융합시켜' 관광+제품 통합형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통관시 실적이 자동 집계되는 상품 수출과는 달리 서비스 수출은 실적증명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증명서 발급 절차가 필요해 이를 유인할 별도의 지원 혜택이 필요하다"며 수출 성과를 거둔 도내 서비스기업에 대해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 방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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