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제주아트플랫폼 사업... "지역, 도민 소통 공간으로"

닻 올린 제주아트플랫폼 사업... "지역, 도민 소통 공간으로"
제주문예재단, 10일 아트플랫폼 조성TF 현장실사 진행
"주차공간 확보·주민참여 운영 방안 고민 필요" 목소리
공간 활용 밑그림 그리기… 라운드테이블로 공론화 시동
  • 입력 : 2023. 02.11(토) 03:3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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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옛 아카데미 극장(재밋섬) 건물에서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 TF'현장 실사가 열렸다. 오은지기자

[한라일보] 우여곡절을 겪고 본격 닻을 올린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사업'. 100억여원을 투입해 매입한 제주시 원도심 내 지상 8층·지하 3층의 옛 아카데미극장(재밋섬)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 로드맵이 짜여진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간 조성 및 운영모델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은 오는 5월까지 라운드테이블, 공청회,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공간조성 기본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앞서 10일 옛 아카데미 극장에서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 TF' 현장 실사가 열렸다.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될 TF는 행정과 문화예술단체, 전문가, 지역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초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TF의 공동위원장은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과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맡고 있다.

이날 현장 실사는 재단 김수열 이사장, 제주도 변영근 문화정책과장을 비롯 11명의 TF위원과 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0일 옛 아카데미 극장(재밋섬) 건물에서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 TF' 현장 실사가 열렸다. 오은지기자



현재 건물 5~7층엔 영화관으로 사용된 6개관이 남아있다. 맨 위 8층엔 낮은 층고의 사무공간이, 7층엔 영화관 외에 야외공간과 작은 사무공간이 있다.

재단은 TF와 함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공공 공연연습장 조성 계획이 확정된 3~4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대한 활용 방안 및 운영모델을 정하게 된다.

현장 실사에서 계단을 통해 이동하며 전체 층을 둘러본 TF 위원들은 향후 주민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주차공간 확보와 주민 참여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지역 주민,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 공간으로의 조성을 강조했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예술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열려있는 공간, 함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지역주민과 마을, 도민이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머리를 맞대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프로그램 운영도 고민해야하지만, 운영할 때 지역주민들이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오후 6시 이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도 "도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TF에서 논의해나가야할 부분임을 강조했다.

제주도 변영근 문화정책과장은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차근차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변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 실사를 마친 재단은 본격적인 도민 의견수렴 과정에 돌입한다. 첫 공론화 과정으로 내달쯤 예술인, 지역 주민, 도민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비롯 행정 절차 등을 추진하기 위한 시간이 다소 빠듯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 과정에서 예술인을 비롯 지역 주민,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사업 순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에는 총 80억원이 투입된다. 옛 아카데미 극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60억(균특 30억원, 도비 30억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공공 공연예술연습장 조성사업(3~4층)으로 국비 2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재단은 올해 5억원을 투입해 TF운영과 공간조성 및 운영모델 도출을 위한 공론화 및 리모델링 기획설계와 실시설계까지 완료하고, 리모델링 전 공간활용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엔 공간활용 프로그램 운영과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책정된 예산은 55억원이다.

이와함께 공공 공연예술연습장은 올해 안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옛 아카데미 극장(재밋섬) 건물에서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 TF' 현장 실사가 열렸다.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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