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황새 중요 기착지…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필요"

"제주는 황새 중요 기착지…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필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대정읍서 황새 관찰
"멸종위기 황새 자세한 이동경로 연구조사 시급"
  • 입력 : 2023. 03.13(월) 14:44  수정 : 2023. 03. 14(화) 13:5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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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종 황새. 핫핑크돌핀스 제공

[한라일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3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로 추정되는 황새를 관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달 초부터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 도중 황새 1마리를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황새는 가락지가 없어 야생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고 황새모니터링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월부터 제주 서쪽 해안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에서는 매년 겨울에서 봄 사이 꾸준히 황새가 관찰되고 있고 충남 예산에서 방사된 E68겨루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관찰됐으며 1년이 지나 같은 지역에서 다른 개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제주는 황새의 중요한 기착지로 보인다고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천연기념물 199호,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황새는 전 세계 전체 개체수가 약 1000마리~250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과거에는 무분별한 사냥이 황새를 위협했다면 지금은 개발에 의한 서식지 감소와 농약 사용에 따른 오염이 황새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멸종위기종 황새의 이동경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연구조사가 시급하다"며 "황새들이 중요한 기착지로 활용하는 제주 연안이 개발에 밀려 생태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제주 바다 일대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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