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제주4·3의 정명과 국제적 해결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 권)는 6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41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제6차 회의를 열고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앞서 4·3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4월 3일까지 4·3특별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이하여 역대 위원장 및 4·3 청년활동가 등과 그 간의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좌담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보다 긴급하고 진실한 노력에 힘을 합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도의회 4·3특위는 의결된 결의안을 통해 "제주4·3은 여전히 사건으로 지칭되고 있는 등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 사건으로 평가받는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는 대한민국의 역사 정립 뿐만 아니라 동서 냉전 등 세계사적 과거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4·3특위는 그러면서 "올바른 이름 찾기의 첫 단계인 미군정 시기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및 중앙정부는 책임의식을 갖고 합동조사단 구성 추진 등 그 과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4·3발발 당시 실질적인 작전통제권을 행사했던 미군정 시기의 진상규명을 위해 미국은 각종 공문서의 제공과 분석, 그리고 합동 조사단 구성 등 진상규명 과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제41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와 국회 그리고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백악관 및 미합중국 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