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등에 제주 중소기업 체감경기 '꽁꽁'

원자재값 상승 등에 제주 중소기업 체감경기 '꽁꽁'
4월 경기전망지수 전월보다 3.4p ↓… 5개월째 하락세
제조업, 비제조업보다 악화... 전월 경영실적 12.1p 감소
  • 입력 : 2023. 04.10(월) 18:13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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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5개월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도내 4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황 전망지수인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64.9으로 전월보다 3.4p(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79.8)에 견줘서는 14.9p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인 99.0을 기록한 이후 12월 94.0, 올해 1월 91.0으로 하락했지만 9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월 75.0으로 큰 폭 하락했고 3월 68.3, 4월 64.9으로 다시 하락하면서 2개월째 60선을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 경기 전망을 보면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큰 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기 장비, 펄프·종이제품 등의 영향으로 전월 보다 12.2p 하락한 60.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종합건설업, 소매업 등의 영향으로 전월 보다 1.0p 감소한 66.2을 기록했다.

항목별 전망도 고용수준(87.8→93.6)을 제외한 생산(77.8→60.0), 내수판매(68.3→62.8), 영업이익(68.3→59.6), 자금사정(70.7→64.9) 등 대부분 항목에서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업황실적은 57.4로 전월 대비 12.1p, 전년 동월 대비 15.7p 하락했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61.7%)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48.9%), 내수부진(44.7%) 등 순이다.

중기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이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애로사항이 전월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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