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돌봐주는 척 3500만원 가로챈 60대 검거

치매환자 돌봐주는 척 3500만원 가로챈 60대 검거
  • 입력 : 2023. 04.14(금) 11:58  수정 : 2023. 04. 15(토) 21:0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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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B 씨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는 A 씨의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치매 환자에게 접근해 돌봐주는 척 행세하며 약 3500만원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강도와 절도 등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요양원 병원장을 사칭해 70대 치매환자 B 씨에게 접근, 돌봐주는 것처럼 행세하며 B 씨를 세뇌(가스라이팅)하고 B 씨의 은행 계좌에서 54회에 걸쳐 약 3500만원을 강취 또는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12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로 도주했지만 서귀포경찰은 김포공항경찰대와 공조해 김포공항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수익금은 생활비나 월세 보증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 등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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