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 앞서 제주 청소년들 "수학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세월호 9주기 앞서 제주 청소년들 "수학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 1박 2일 일정 탐방 나서
단원고 학생들 발자취 돌아보고 16일까지 추모행사 진행
  • 입력 : 2023. 04.14(금) 17:0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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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 학생과 관계자들이 14일 제주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오는 16일 세월호 9주기를 앞두고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1박 2일 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수학여행에 나섰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은 14일 제주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배 세월호가 9년 전 4월 16일에 침몰했고 세월호는 결국 제주에 도착하지 못하고 304명의 희생자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위상도 가라앉았다"며 "8주기에 이어 9주기가 다가와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원고 선배님들이 가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제주 청소년들이 이어서 완성함으로써 9년의 시간, 잊혀가는 세월호의 기억을 소환하고 적극 여론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 청소년들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항을 떠나 우수영에 도착해 세월호 선체를 탐방하고 선체 앞에서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 또 진도 세월호팽목기억관 등을 둘러본다.

15일에는 진도항에서 오전 8시에 출항해 사고 해역을 지나며 선상 추도식을 진행하고 제주에 도착한 뒤에는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였던 성산일출봉과 산굼부리를 지나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 세월호 9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이번 추모 행사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분향소 운영과 먹을거리 부스·청소년 체험 부스, 공모전 작품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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