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새싹병원' 설치

제주에도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새싹병원' 설치
아동학대 치료·자문과 의료진 교육까지… 거점 역할
제주대병원 아동보호위원회 회의 열고 대응체계 구축
  • 입력 : 2023. 05.21(일) 16:39  수정 : 2023. 05. 23(화) 11:0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 16일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아동보호위원회 위촉식과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대병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인 '새싹지킴이병원'이 본격 운영되며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은 아동학대 피해에 대한 상담과 신체적·정신적 치료 및 검사·검진 등을 수행해 피해 아동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327개소, 제주에는 1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제주에 신설된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앞으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 시·도의 전담 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을 실시했으며 올해 2월 시범사업 성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신규 사업자를 모집해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 지난해 고난도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118명이 신고됐으며 치료와 학대 판단 등 자문 활동은 52건 진행됐다. 복지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이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치료·보호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전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은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과정에서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할 경우 24시간 전문기관으로 연락할 수 있으며 의료진들도 의심 사례에 대한 자문 절차가 마련되고 신고 이후 대응 창구도 일원화 돼 적극적인 신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16일 아동학대 대응을 위한 원내 대표 창구로서 의사, 간호사, 변호사, 임상심리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 위촉식과 함께 운영 회의를 개최했다.

앞으로 아동보호위원회는 아동학대 사례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피해아동에 대한 진료 및 사례관리에 대한 원내·외 자문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아동보호위원회 위원장 강현식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새싹 같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광역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0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