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황금연휴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으로

석가탄신일 황금연휴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으로
제12회 수월봉 지질트레인 26일부터 3일 간 개최
2코스 탐방 프로그램과 공연·체험·이벤트 등 풍성
  • 입력 : 2023. 05.24(수) 18:13  수정 : 2023. 05. 26(금) 09:3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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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11회 수월봉 지질트레일 현장의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석가탄신일 황금연휴에 맞춰 제주 화산지형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는 '제12회 수월봉 지질트레일' 행사가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 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과 차귀도 일대에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는 약 180만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화산지형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제주에는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주상절리대 등 총 13곳의 지질공원 대표명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수월봉은 약 1만8000년 전 수성화산 분출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로 세계적인 화산학 연구의 1번지로 잘 알려져 있다.

행사 기간 탐방 프로그램은 수월봉 엉알길을 걷는 A코스와 차귀도를 돌아보는 B코스 등 2가지 코스로 마련됐다.

먼저 A코스는 해경파출소를 출발해 녹고의 눈물, 갱도진지,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을 지나 수월봉 정상에 오른 뒤 엉알과 화산재 지층, 검은모래해변, 해녀의집을 돌아오는 코스로 곳곳에 있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과 지층을 탐방할 수 있어 화산활동의 현장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유람선을 이용해 차귀도로 들어가는 B코스는 차귀도 유래를 시작으로 장군바위와 차귀도 등대 일대의 지질을 살펴보고 차귀도의 식물 군락과 매, 물수리, 흑로와 같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탐방은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와 10시30분, 오후 1시와 2시 총 4회 진행되며 전화(064-750-2543·2291)로 예약하거나 한라일보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11회 수월봉 지질트레일 현장의 모습. 한라일보DB

이번 지질트레일은 26일 오전 10시20분 고산리 민속보존회와 해녀 공연단의 개막식 전 행사를 시작으로 3일 간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27일 오전에는 트로트가수 김서희의 공연과 서란영 팬플룻·오카리나 공연 등이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인 28일에는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과 날마다 소풍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행사장 일대에서는 고산1·2리와 용수리 수녀회의 먹거리 장터와 특산물 판매장, 생물권 보전지역 홍보 부스 등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선사 유적 체험과 팔찌·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탐방 코스에 위치한 지점에서 사진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신의 지문을 찾아서' SNS 이벤트와 탐방과 함께 생분해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쓰레기 없GEO(지오)' 이벤트, 지역 상가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수월한 영수증' 이벤트도 탐방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탐방시간은 자연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하며,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 때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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