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그림자' 덮인 제주… 3개월간 43명 검거

'마약 그림자' 덮인 제주… 3개월간 43명 검거
제주경찰청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 발표
검거 인원 전년비 34% 증가 40대 28%로 최다
경찰, 유관기관 협력 캠페인 등 예방 홍보 주력
  • 입력 : 2023. 06.16(금) 16:48  수정 : 2023. 06. 18(일) 17:4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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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곳곳으로 퍼진 마약사범이 43명 검거되며 지난해보다 3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16일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 성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음 달까지 5개월간 강력한 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경찰은 제주경찰청장을 단장으로 합동단속추진단을 구성해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집중단속 3개월 간 제주지역에서는 마약류 사범 43명이 검거돼 7명이 구속됐다. 특히 검거 인원 중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36명으로 이중 필로폰 사범이 27명으로 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제주시의 오피스텔 주거지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말려서 보관하며 상습적으로 흡연하던 20대 2명을 검거해 구속했으며, 지난 9일에는 랜덤채팅을 통해 청소년에게 접근해 동반 투약 및 성관계 할 목적으로 필로폰을 소지한 40대 남성이 검거돼 구속됐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명에 비해 34.4%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20대 25.6%, 50대 23.3% 등의 순으로 전 연령층에 걸쳐 마약이 번져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단속에서는 특히 마약류 밀반입 및 판매 사범 20명이 검거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배 급증했다. 또 필로폰 압수량은 8.86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배 늘어났다.

지난 4월 제주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적발된 마약 재배 시설. 한라일보DB

마약 관련 112 신고도 115건으로 11.5배 증가해 경찰은 국민들의 마약류 범죄에 대한 관심과 신고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홍보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인력을 투입해 총 67회에 걸쳐 417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 예방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자체, 교육기관, 제주지검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함께 간담회와 캠페인, 공익광고, 카드뉴스 등을 활용해 지역별·대상별로 예방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마약 근절 릴레이 캠페인인 'NO EXIT'를 제주 지역에서 전개하며 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등을 비롯한 정·관계, 의료·교육계 등 유명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 마약류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사회를 좀먹는 마약류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는 한편, 예방 및 치료·재활정책이 병행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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