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도 쉬지 않는 제주해경… 해상 표류자 2명 맨몸 구조

휴무일도 쉬지 않는 제주해경… 해상 표류자 2명 맨몸 구조
서귀포해경 정재현 순경 태웃개서 물놀이객 구조
새벽시간 성산항 익수자 해양경찰관이 신속 대응
  • 입력 : 2023. 07.16(일) 18:1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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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웃개에서 발생한 해상 표류자 2명을 서귀포해경 정재현 순경이 구조하고 있다. 서귀포해경 제공

[한라일보] 항구에서 홋줄작업 중 물에 빠진 익수자와 물놀이에 나섰다 표류한 관광객 등 총 3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어선 홋줄작업을 하던 40대 여성 A 씨가 바다에 빠졌다. 이어 A 씨를 구조하기 위해 40대 남성 B 씨도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성산파출소 해양경찰관은 지체 없이 바다로 입수해 A 씨와 B 씨를 구조,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오전 2시 25분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다행히 A 씨와 B 씨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무일에도 높은 파도로 인해 갯바위에 고립된 해상 표류자를 목격하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한 해양경찰관이 있다.

서귀포해경 정재현 순경.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정재현 순경은 16일 오후 3시3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웃개에서 가족들과 관광을 즐기던 중 너울에 휩쓸려 갯바위에 고립된 20대 여성 C 씨와 40대 여성 D 씨를 발견했다.

정 순경은 밧줄에 튜브를 묶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표류자에 접근, 튜브를 이용해 C 씨와 D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두 사람은 찰과상 이외에 건강 상의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19 구급대에 인계됐다.

정재현 순경은 "해양경찰관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임무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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