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면 사망" 테트라포드 사고 '대책 없나'

"추락하면 사망" 테트라포드 사고 '대책 없나'
제주해경청·소방 오조포구서 구조 대응 역량 강화
최근 4년간 총 14건 사고 발생해 인명피해만 15명
"음주 낚시는 절대 금물.. 올라가지 않는 게 상책"
  • 입력 : 2023. 07.21(금) 13:44  수정 : 2023. 07. 23(일) 21:07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 20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포구에서 진행된 제주해경과 소방의 테트라포드 추락 합동 구조훈련 현장.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눈 깜짝할 사이 발생하는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해경과 소방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0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포구에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제주소방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낚시객, 레저 활동객이 증가하고 방파제·갯바위 등에서의 추락 사고 등 연안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테트라포드 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건의 테트라포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올해에만 4건의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훈련은 테트라포드 추락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현장 통제 ▷환자 상태 파악 ▷합동 구조방법 등 해경과 소방 구조세력 상호 간의 구조 세부사항을 조율했으며 ▷사다리·로프 등 구조장비 합동 설치 ▷응급처치 요령 ▷환자 안전지대 인양 훈련 등을 통해 추락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해경은 오는 25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서부소방서와의 테트라포드 구조 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테트라포드 사고는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테트라포드 위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아야 하고 낚시 활동 시 구명복을 반드시 착용해 달라"며 "특히 음주 낚시를 하지 않고 물에 젖었거나 이끼가 낀 곳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