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해양투기는 테러" 제주지역 단체 강력 반발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테러" 제주지역 단체 강력 반발
일본 정부 방류 시기 결정에 도내 단체 성명
"윤석열 정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 입력 : 2023. 08.22(화) 15:07  수정 : 2023. 08. 23(수) 13:0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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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함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비판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국제범죄"라며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당장 멈춰라"라고 했다.

제주행동은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테러의 선언"이라며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과학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을뿐더러,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으며, 환경정의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인류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제주행동은 "일본 정부의 패악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결국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공범임을 인정하는 셈으로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에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며 "오영훈 도정은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무책임한 말은 그만두고 당장 주제주일본국 총영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하고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도민들과 연대해 윤석열 정부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즉각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행동은 또 "제주도의회와 제주지역 3인의 국회의원들도 정부와 제주도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이하 범도민운동본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일본정부는 전 세계적 재앙인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당장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요구 외면 말고 일본에 강력 항의하고 저지하라"고 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이제 제주 어민들의 생존은 어떻게 할 것이며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 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또한 방사능으로 오염돼 가는 바다는 비단 제주만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정부에 항의하고 방류를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대통령이 혼자 이야기하는 과학적 검증이 아니라 온 국민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이 될 때까지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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