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주 수출 반등 성공

15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주 수출 반등 성공
7월 수출액 1821만달러…작년 동월보다 56.2% ↑
집적회로 반도체 홍콩·대만 수출 늘며 증가 전환
전국 17개 지자체 중에서 증가폭도 최대 기록
  • 입력 : 2023. 08.23(수) 14:58  수정 : 2023. 08. 23(수) 17:2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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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 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딛고 지난 7월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이 홍콩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3일 발간한 '2023년 7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1821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56.2% 증가했다. 2022년 4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딛고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7월 전국 수출액은 작년동월 대비 16.4% 감소했는데, 제주와 강원(36.5%), 경북(5.7%) 세 곳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액은 794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50.7% 증가했다. 올해 2분기부터 감소폭을 줄이더니 하반기 들어 수출에 반등한 것은 최대 수출국인 홍콩에 작년 동월보다 93.0% 증가한 528만달러, 대만에는 42.1% 증가한 98.7만달러가 수출된 영향이 크다. 베트남과 미국 반도체 수출도 각각 18.3%, 614.4% 늘었다.

또 수출 2위 품목에 그림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1000배 넘게 급증한 511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 3위인 넙치는 7.0% 감소한 186만달러가 수출됐다. 또 생수·과일주스 등 음료 수출은 40만달러로 27.7% 줄었다. 주류 수출은 72.2% 증가한 33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1위 수출국인 홍콩으로의 수출이 반도체(528만달러)와 그림(511만달러)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275.2% 급등한 105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으로의 월 수출액이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은 반도체(18.3%), 기타수산가공품, 화장품(174.2%)의 선전과 넙치(-27.6%), 조개(-25.9%) 등의 부진이 맞물리며 전년 동월 대비 2.5% 소폭 감소한 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은 넙치 수출이 호조를 띠며 작년 동월보다 6.1% 증가한 171만달러, 대만은 반도체가 42.1% 늘면서 111만달러로 34.8% 증가했다. 일본은 넙치(-14.2%)와 음료(-41.3%) 부진으로 37.2% 감소한 89만달러에 그쳤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반도체 수출의 구조적 회복 전환 여부를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고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며, 제주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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