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하늘길 줄어 뭍나들이 부담 커진다

[사설] 제주 하늘길 줄어 뭍나들이 부담 커진다
  • 입력 : 2023. 09.20(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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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하늘길이 넓어지기는커녕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성수기인 데도 코로나 기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에게 내륙 연결 교통수단 중 하나인 하늘길이 점점 더 막히고 있어 걱정이다.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데다 요금도 크게 올라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도의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 6~8월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운항편수는 4만3509편(공급좌석 820만4526석), 여객수는 742만846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운항편수는 2.3%(1017편), 공급좌석은 5.5%(47만석), 여객수는 5.8%(45만3416명) 감소했다.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컸다. 2019년 같은 기간 운항편수는 4만5567편으로 4.5%(2058편), 공급좌석은 875만2062석으로 6.3%(54만7536석), 여객수는 810만493명으로 8.3%(67만2027명) 각각 줄었다.

물론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 트렌드가 달라진 영향임을 모르지 않는다. 코로나로 막혔던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서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항 편수를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증편에 나선 것이다. 그렇더라도 항공사들이 이익을 쫓아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는가. 항공사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노선인 제주공항을 홀대하면 안된다. 섬 바깥으로 나갈 때 대부분 항공편에 의존하는 '도민 편의'는 안중에도 없어 보여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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