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한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의 특징으로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전국 경기보다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6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경제 조찬 스터디에서 '2024년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한국경제 전망' 특강을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 미분양 증가와 함께 수출 경기 반등과 2%대 물가 상승률 전망으로 긍정적 시나리오와 비관적 시나리오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면서 2018년 미중 경제전쟁 이후 연속적이고 다발적인 위기 요인이 꾸준히 부상하고 있어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수준인 3.0%로 전망했으며, 미국의 경기하강과 유로존 불안으로 선진국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24년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력은 약화하고, 유로존과 일본의 세계 경제 성장 견인력도 미약해 내년에 세계 경제 상황은 불황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뚜렷한 개선 양상도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 실장은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로 ▷고금리 기조 지속 ▷환율 변동성 리스크 확대 ▷국제유가 강보합세로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지속 ▷중국의 금리 인하에도 자국 내 소비와 투자가 반응하지 않는 유동성 함정 ▷미국의 중국 고립정책 등 을 꼽았다.
제주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의 특징으로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전국 경기보다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 급증 추세에 발맞춘 유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대응방안으로 ▷중국 외 시장에 대한 관광객 유치 를 통한 적극적 마케팅 노력 ▷자연 관광 중심에서 자연·문화 병행 관광으로의 시장구조 전환 필요 ▷도내 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적극 도모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정비로 효율성 제고를 제안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응해 분야별로 전략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 8월 10일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조치와 함께 관광 투자가 본격화되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보여 제주경제의 안정적인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