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골드키위 '하트골드' 시장서 통할까

제주산 골드키위 '하트골드' 시장서 통할까
2021년 과원 조성한 농가서 첫 수확 나서
서귀포 성산지역 특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 입력 : 2023. 10.05(목) 11:44  수정 : 2023. 10. 06(금) 13:0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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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산 골드키위 '하트골드(감황)' 수확이 본격 이뤄진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감황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골드키위로 제주에서는 2021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현재 성산, 조천, 애월지역에서 재배 중이다. 모양이 약간 편평하지만 황색이 뚜렷하고 당도가 높으며 크기가 크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하트골드’는 지난 2021년 과원을 조성한 농가에서 수확한 뒤 선별해 출하할 예정이다.

특히 서귀포시는 월동채소 재배지역(성산읍 일대) 소득 안정화를 위해 2020년부터 2029년까지(10개년) 총사업비 385억원을 투자해 '성산지역 키위 특화 단지 50ha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귀포시(시설지원)·동부농업기술센터(품종보급)·성산일출봉농협(유통) 3개 기관간 업무협약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육성 신품종 키위(감황) 확대 보급을 위해 성산읍 일대 키위 단지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25농가·8.7ha가 조성됐고, 올해 6농가·2.5㏊의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감황 키위의 원활한 유통 처리를 위해 농식품부 원예산업종합계획에 반영시켜 2025년 100억원(국비 24억원, 도비 24억원, 농협 52억원)을 투자해 농산물(키위)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매년 2250여톤을 출하해 120여억원의 농가 조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성산지역의 고품질 감황 생산을 위해 시기별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8~9월에는 수확기 관리, 적정 수확 기준, 저장방법 등을 교육했으며, 수확 전까지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지도하는 등 현장컨설팅을 추진했다.

성산일출봉농협 키위공선회 신태범 회장은 “신품종 도입 후 걱정이 많았지만 수확의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하트골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 과실 생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협 농촌지도사는 “감황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소비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재배기술 교육 및 현장 컨설팅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2024~2025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 재배기술 정립 및 기상재해 예방, 수꽃가루 생산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국내 골드키위 품종인 하트골드는 품질이 우수하고 로얄티가 없어 농가의 수취가격 상승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하트골드 첫 출하를 시작으로 3개 기관간 역할을 강화해 제주 대표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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