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물 마실수 있겠나" 정수장 청소 상태 '부실' [2023 행감]

"안심하고 물 마실수 있겠나" 정수장 청소 상태 '부실' [2023 행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20일 상하수도본부 행정사무감사
강정정수장 제외하고 나머지 정수장 청소 미흡 지적
  • 입력 : 2023. 10.20(금) 15:42  수정 : 2023. 10. 23(월) 08:19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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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주지역 정수장 청소 등 체계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20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등을 상대로 열린 제421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지역 정수장에 대한 청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임 의원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도내 정수장의 청소 상태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수시설 청소 이력은 2020년말, 2021년초에 유충사태가 촉발됐던 당시 강정정수장에 대한 청소 이력을 제외하고 정기적인 청소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수장별로 보면 별도봉정수장의 경우 2020년 7월이후 청소가 이뤄지지 않았고, 애월,구좌,조천 등의 정수장도 2021년 중순 이후 청소 이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정수장 시설별 적정 정비 주기는 정수지 6개월~1년, 배수지 6개월, 침전지 2년, 혼화지 2~3년, 응집지 2~3년 등이다.

이에 임 의원은 제주지역 정수장에 대한 청소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돗물 수질에 대한 도민 불신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 과연 도민들이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느냐"며 "아무리 수질이 좋다고 해도 관리가 안 되는 물을 내보내면 도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창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청소와 관련해 받은 제보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밝히진 않겠지만 필요시 도감사위원회에 조사도 청구할 계획"이라며 "청소와 관련한 개선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강재섭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매뉴얼에 따라 관리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도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수질검사는 매일 하고 있다. 향후에 매뉴얼대로 주기적으로 청소와 점검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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