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탐나는전 파행 불가피… 포인트 적립식으로 변경될 듯

내년 탐나는전 파행 불가피… 포인트 적립식으로 변경될 듯
제주도 관련 예산 감소에 정책 개편 설계 중
포인트 적립해 소상공인 매장 사용 방식 논의
  • 입력 : 2023. 10.23(월) 17:07  수정 : 2023. 10. 24(화) 18:5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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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내년부터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현장 할인 혜택이 사라지고 포인트 적립식으로 변경되는 등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도 탐나는전 관련 예산은 90억원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본예산 100억원, 추경 예산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됐던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관련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 역시 탐나는전 관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받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나는전 사용자들이 포인트를 적립하고 그 포인트가 다시 일정 매출액 이하 소상공인들한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 구조적인 틀 안에서 90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구상 중인 탐나는전 개편안은 사용자들이 기존처럼 현금을 충전해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사용액에 따라 일정 규모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그 포인트를 다른 소상공인 매장에서 차감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다만 적립한 포인트는 일정 매출액 이하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등을 둬 규모가 작은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적은 예산으로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현장 할인 등 혜택이 사라지며 기존 사용자들이나 카드사 이용객들의 탐나는전 유인 동기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요건 속에서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방안을 찾아 정책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카드 이용보다는 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9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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