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납니다"…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 호응

"살맛 납니다"…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 호응
제주도 지난 1일부터 제주형 돌봄 시범사업 운영 중
가사·식사·긴급돌봄 등 179명 수혜 위기 가구 발굴도
  • 입력 : 2023. 10.24(화) 15:3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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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4일 서귀포시 통합돌봄지원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형 돌봄서비스 '제주가치 통합돌봄'이 어려움에 직면한 도민의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제주가치 통합돌봄으로 가사, 식사, 긴급돌봄 3대 서비스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일 기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를 183명이 신청했으며, 기존 서비스를 받거나 돌봐줄 사람이 있는 4명을 제외한 179명(제주시 119·서귀포시 60)이 서비스를 받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24일 서귀포시 통합돌봄지원센터를 찾아 서귀포지역 통합돌봄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틈새돌봄으로 가사와 식사를 지원하는 종사자들과 통합돌봄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어르신 안심주택 '은빛누리'에 입주한 80대 어르신은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았는데 여기 이사 오니 살맛이 난다"며 "주 3회 도시락과 주 1회 목욕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자식들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신청자들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 이주일 센터장은 "도시락을 전하러 가면 받는 분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며 최근 수혜자가 전한 감사 쪽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통합돌봄 사업을 통해 위기상황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도민들도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60대가 틈새돌봄으로 반찬을 지원받던 중 지난 18일 음식을 전하러 간 기관 관계자가 의식 없이 누워 있는 대상자를 발견하고 119를 통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를 진행했으며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치매가 우려된 70대 독거노인은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으나 등급 외 판정을 받아 곤란을 겪고 있던 중 통합돌봄을 통해 우선적으로 식사 지원을 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치매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영훈 지사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도민들에게 더 상세하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분이 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식사와 가사서비스 지원이 활성화돼 인력 보강과 경제적 효과로 이어져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도록 더 힘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돌봄 신청자들이 요청한 서비스(중복)는 식사지원 118건, 가사지원 81건, 방문목욕 12건, 긴급돌봄 5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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