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함덕의 바다는 에머랄드 물빛으로 빛나고 있다. 날씨도 화창한 가을 아침, 플로깅 참여자들이 모여든다.
이날 플로깅은 함덕해수욕장을 출발해 신흥리를 거쳐 다시 함덕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4.5㎞의 왕복코스로 가족과 친구,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120여명이 참여했다.
플로깅 행사 참가자는 1인당 투명 플라스틱 또는 종이팩(멸균팩포함) 1개를 참가비로 필수 지참하였고, 이렇게 모아진 투명 플라스틱과 종이팩은 플로깅 행사 이후 진행된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체험부스에서 사용 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각 해당 재활용 업체에 전달했다.
이날 플로깅 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지 안에서 재미있는 문구들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도 줍고 보람된 하루, 정수기 차가 특이했음, 참여 자격이 다양함,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모습이 좋음, 병뚜껑을 활용하여 만든 키링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음, 간식을 쌀 베이글, 두유 등 좀 더 환경적인 제품으로 신경 써서 준비해 주신 점이 좋았음, 분비배출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체험이 좋았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코너 아주 매력적임'등이 설문조사 결과였다.
제5회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 제주 플로깅은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플라스틱병과 종이팩의 참가비도 기꺼이 참가비로 가져와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속가능한 플로깅 행사로 남지 않았을까. <정연옥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