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노동자들 처우 개선하고 카지노 산업 정상화 하라"

"카지노 노동자들 처우 개선하고 카지노 산업 정상화 하라"
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 9일 기자회견 열고 촉구
  • 입력 : 2023. 11.09(목) 10:54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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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이 9일 제주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 열고 카지노 산업 정상화 및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 카지노산업 종사자들이 제주도정과 카지노 3사 회사측에 카지노 산업 정상화 및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드림타워카지노지부, LEK지부, 썬호텔&카지노지회로 이뤄진 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 공동 대책 위원회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의 방관 속에 카지노노동자들의 대량 탈출이 시작됐다"면서 "하루빨리 카지노 산업의 정상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제주 카지노 시장 지분의 대부분을 외국 자본이 차지했다"며 "카지노 산업이 내부적으로는 곪아 터지기 직전까지 옴에 따라 카지노산업 종사자들이 제주도를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 고물가 등으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어오던 노동자들은 이미 많이 떠난 상태이고 또 모두 떠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제주도 당국과 카지노 회사 측은 눈 앞의 이익만을 쫓아 노동자들의 탈출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카지노 노동자들의 제주 탈출 이유를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 '비싼 월세 등 열악한 주거환경', '카지노 내 흡연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간접흡연 문제', '카지노를 관리 감독하는 전담부서 폐지', '오랜 시간 근무해도 승진할 수 없는 인사제도' 등 5가지로 요약하며 "이대로 간다면 제주 카지노산업은 대단히 어려워짐은 물론이고 경쟁력도 잃어버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제주카지노 대표들이 상공회의소를 통해 제주 관광지흥기금 납부 기준을 낮추는 '제주관광진흥기금 조례 개정'을 제주도와 협의 중이라고 하는데 염치가 없다"며 "카지노 영업장에서 땀 흘려 가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한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최하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대표자들이 모여서 세금을 깎아달라고 제주도정에 건의하는 내용은 형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들은 카지노 노동자 보호와 제주 카지노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을 결의하고 제주도정과 카지노 3사 측에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와 이달 중 긴급 협의회를 개최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각 사측 대표자들에게는 노사 공동 협의회 개최에 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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