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대 졸업생 절반, 지역 떠나 수도권서 인턴

제주 의대 졸업생 절반, 지역 떠나 수도권서 인턴
최근 10년간 49.4% 서울·경기·인천서 인턴 과정 밟아
신현영 의원 "졸업·수련·정착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 입력 : 2023. 11.26(일) 11:32  수정 : 2023. 11. 27(월) 17:35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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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 절반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에서 인턴 수련 과정을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지방 의대 졸업생 1만9408명 가운데 46.7%(9067명)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수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소재 의대 졸업생 448명 중 90.0%가 수도권으로 옮겨 인턴 과정을 밟아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69.2%), 충북(65.9%), 충남(62.8%), 광주(52.0%), 전북(50.4%), 제주(49.4%), 대전(44.2%), 부산(40.0%), 전남(31.5%), 대구(30.4%), 경남(24.4%) 순이었다.

제주의 경우는 의대 졸업생 389명 중 71.7%(279명)가 타 지역으로 옮겨 인턴 과정을 밟았다. 이 중 수도권으로 옮겨 인턴 과정을 밟은 의대 졸업생이 49.4%(192명)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22.4%(87명)는 영남권(15.2%), 충청권(5.4%), 호남권(1.8%) 등 다른 지방 의대에서 인턴 수련 과정을 했다.

제주 소재 병원에 남아 인턴 수련을 한 졸업생은 28.3%(110명)이었다.

반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은 대부분 수도권에 남았다. 서울은 97.5%, 경기는 96.3%, 인천은 98.0%가 졸업 후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을 했다.

신현영 의원은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수련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의사가 해당 지역에서 졸업, 수련,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의대 인재전형을 강화하고 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할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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