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호골에 성공한 손흥민.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6경기 만에 무승 탈출에 성공하는 데 앞장섰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을 4-1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10호 골이다.
손흥민은 이달 4일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넣은 뒤 1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해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를 지켰다.
16경기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손흥민은 EPL 통산 113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퍼드,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에 이은 EPL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득점에 앞서서는 토트넘의 선제골과 추가 골의 발판을 놓아 시즌 3, 4호 도움까지 작성하며 올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 14개를 쌓았다.
손흥민은 뉴캐슬 대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수렁에 빠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발판으로 6경기 만의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고 5위(승점 30)를 지키는 한편, 4위 맨시티(승점 33)를 승점 3차로 뒤쫓았다.
뉴캐슬은 승점 26에 머물러 7위로 하락했다.
손흥민은 이날 '원톱'이 아닌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대신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섰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에 이은 데스티니 우도기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공을 몰고 슬금슬금 왼쪽 페널티 지역 깊숙이 침투한 손흥민은 골라인 근처에서문전의 우도기를 향해 왼발로 낮고 강하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우도기가 논스톱으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38분에도 도움을 추가했다.
왼쪽 구석에서 공을 잡고 골라인을 따라 천천히 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뉴캐슬의 키런 트리피어와의 일대일 상황을 발재간으로 이겨내고 골대 정면의 히샤를리송을 향해 컷백 패스를 넣었다.
히샤를리송이 왼발 인사이드로 툭 건드린 공은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 15분에는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을 향해 길게 띄운 패스를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손흥민을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무리하게 막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2분 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깔끔하게 성공해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이 지나자마자 제이미 돈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오는 손흥민을 향해 홈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캐슬은 경기 종료 직전 조엘린통이 오른발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