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재 창작 연극... 아픔 어루만져주는 '국숫집 이야기'

제주 소재 창작 연극... 아픔 어루만져주는 '국숫집 이야기'
제주연극협회, 제주소재개발 창작 공연 '춘희네 국수'
전국 공모 통해 선정... 이달 28~31일 Be IN;(비인)서
  • 입력 : 2023. 12.17(일) 12:28  수정 : 2023. 12. 19(화) 09:3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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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제주연극협회)가 새로운 제주소재개발 창작공연을 들고 관객과 만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극 '춘희네 국수'(김성배 작)다.

제주연극협회 소속 배우 및 제주에서 활동하는 연기자, 스태프가 힘을 모아 준비한 이번 공연의 연출은 역시 전국 공모를 통해 초빙된 신동일 연출가가 맡고 있다.

연출의 글을 빌리면 연극 '춘희네 국수'는 제주도의 신화와 사람들이 이뤄낸 역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공연이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국숫집을 배경으로 한 가족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신동일 연출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의 미덕은 그러한 '아픔'이 상처로만 끝나지 않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애정과 연대를 통해 극복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러한 지점에서 해학과 위트를 발휘시키고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제주 신화 속 인물인 '궤네기또'를 좀 더 내밀하게 작품에 접목시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연출로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 안에서 궤네기또 동굴이 '춘희'를 보호해줬던 것처럼 국숫집 역시 사연 있는 등장인물들의 안식처이고 그들을 국수 가락처럼 엮어주고 보듬어주는 공간, 서로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극복하게끔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연극협회 정민자 지회장은 "동네에 소문난 고기국숫집과 그곳에서 살던 가족들의 이야기, 아마 여러분의 마음에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렁일 것"이라며 초대장을 띄웠다.

공연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28·29일 오후 7시, 30·31일 오후 4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내 Be IN;(비인)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이영, 문무환, 이상훈, 박은주, 문재용, 이은정이 출연한다. 전연령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러닝타임은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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