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생 급증'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집중 관리 대상 지정

제주 '발생 급증'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집중 관리 대상 지정
제주도 '2024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 10종 선정·발표
수두 93% 학령기 발생 학교 감염 예방관리 강화 추진
  • 입력 : 2023. 12.19(화) 11:05  수정 : 2023. 12. 20(수) 10:5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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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에서 발생률이 증가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병에 대해 집중관리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은 19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위해 2024년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 10종을 선정·발표했다.

2024년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을 분석해 전년 대비 발생이 증가했거나,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은 감염병 등으로 가군은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 3종, 나군은 요주의 감시 대상 감염병 2종, 다군은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 5종으로 분류한다.

제주도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및 레지오넬라증을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 가군으로 선정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에서만 각각 557건, 156건 발생해 전국 발생률보다 높았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수두 발생률은 전국 44.92%였으며 제주는 2배가량 많은 82.88%, 유행선이하선염 발생률은 전국 15.62%일 때 제주는 23.03%로 높았다.

레지오넬라증은 같은 기간 제주에서 39건 발생했으며 이는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전국 0.95%보다 5배 이상 높은 5.76%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제1급 감염병으로 가군에 속했던 코로나19는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선정된 10종의 감염병에 대한 집중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유행 예방을 위해 교육청과 연계한 교직원 및 학생 대상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ㆍ홍보를 추진한다.

올해 전체 수두 발생신고 488건 중 0~19세 발생신고 458건으로 93.8%를 차지하는 등 학령기 수두 발생이 많은 만큼 각급학교를 통한 감염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또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면적 330㎡ 미만 소규모 목욕장업 50개소를 대상으로 수도꼭지, 샤워기, 욕조수 및 순환여과기, 냉·온수 저장탱크 및 배관 등에 대한 환경수계검사를 연중 추진한다.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다군에 대해서는 해외 발생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유입 시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024년 선정된 집중관리 감염병에 대해 관리강화 계획을 마련해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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