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쓰러지고 제주서 눈 피해 사고 잇따라

넘어지고 쓰러지고 제주서 눈 피해 사고 잇따라
오전 9시 기준 7건 피해 신고.. 연북로 아연로 등 거북이 운행
일부 도로 제설작업 이뤄지지 않아 출근길 직장인-학생 불편
  • 입력 : 2023. 12.21(목) 10:13  수정 : 2023. 12. 21(목) 17:32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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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 전역에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으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오전 3시 18분쯤에는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한 시민이 눈길이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와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제주시 구좌읍에서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이날 오전 9시까지 7건의 눈 피해 신고를 소방당국이 접수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고랑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를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편 산간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되거나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일부 시내버스가 결행하는 등 출근길 직장인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제1산록도로에서는 전 구간에 걸쳐 소형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이밖에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남조로 교차로∼물영아리), 비자림로(교래사거리∼516도로 입구 교차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에서는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도심지인 제주시 아라동 일대와 연북로와 일부 해안 지역의 도로에서도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과 아라동을 잇는 아연로에서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쯤 시내버스 2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를 막아 한 시간 넘게 교행이 이뤄지지 않는 일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출근길 직장인과 학생들이 한 시간 가까이 버스 안에서 대기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이밖에 연북로도 많은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평소 운행 시간보다 세 곱절 이상 걸려 출근길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21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병원 인근 도로에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21일 제주시 아라동 도로가 눈길로 변하자 한 차량 운전자가 운행을 멈추고 차량 바퀴에 체인을 감고 있다.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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