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잠시 묵으러 왔을 뿐이다. 이 겨울, 철새들은 으레 제주로 날갯짓 했다. 한 계절을 지낼 보금자리를 찾을 생각에, 있는 힘껏 날아왔을 것이다.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제주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아플 줄이야.
바늘에 찔리고, 그물에 걸리고, 몸이 썩어 들어갔다.
한라일보가 1월 한 달 동안 포착한 겨울철새의 모습이다. 제주시 지역 곳곳에서 만난 '아픔'이다.
원인은 해양쓰레기였다. 당신이, 우리가 무심코 제주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겨울철새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글·편집=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