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어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024년 연근해어선 자율감척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근해어선 자율감척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시행계획에 따라 총사업비 1355억원을 투입해 전국 단위로 10개 업종 79척에 대해 시행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관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근해어선 자율감척 신청을 받은 결과 4개 업종·17척(채낚기 9·자망 6·통발 1·문어단지 1)이 접수됐으며 참가자격 조회 및 제출서류 검토를 거쳐 지난 14일 해양수산부에 신청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중 해수부의 선정 심사가 마무리되면 한국수산자원공단을 통해 대상 어선의 잔존가치 감정평가를 거친 후 전체 예산 범위에서 최종 사업대상자를 선정해 7~8월경 통보할 예정이다.

감척사업에 참여하는 어업인들에게는 3년간 평년 수익액 100%에 해당하는 폐업지원금과 어선·기관의 감정평가를 거쳐 발생하는 매입지원금이 지원되며 감척으로 실직한 선원들에게는 근로기간에 따라 6개월분에 달하는 최대 180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연안어선 자율감척은 2016년부터 수요가 없어 8년간 중단됐으나 최근 감척 수요가 있어 올해부터 사업이 재개됐으며 제주도는 총사업비 2억6000만 원을 투입해 수요 업종을 대상으로 2척 내외의 감척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2024년 연안어선 감척 시행계획안을 마련한 후 도 수산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중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획 생산성 감소 등으로 어선감척 수요가 늘고 있다"며 "어선 구조조정과 함께 어업 선진화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수산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생산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연근해어선에 대한 감축사업을 진행해 2023년까지 근해어선 238척, 연안어선 1207척을 감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