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어촌계서 제주 해녀굿… 콘텐츠화 나선다

33개 어촌계서 제주 해녀굿… 콘텐츠화 나선다
제주도 해녀굿 주제 콘텐츠화 제작·홍보
도내 어촌계 4월까지 무사안녕 기원 봉행
  • 입력 : 2024. 02.15(목) 13:59  수정 : 2024. 02. 16(금) 13:4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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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머리당영등굿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지난 12일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3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고 15일 밝혔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로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해녀굿은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제주지역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굿을 봉행하는 33곳 어촌계에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무속신앙을 테마로 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MZ세대도 '제주 해녀굿'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제주 해녀굿의 대중화를 위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일정과 장소를 사전 안내하는 한편 해녀굿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송출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제주 해녀굿이 성황리에 봉행되고 제주해녀들이 무사안녕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소득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한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를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내외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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