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제주 '이건희 컬렉션' 전시 회전문 관객 잡을 묘안있나"

"뒤늦은 제주 '이건희 컬렉션' 전시 회전문 관객 잡을 묘안있나"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
박두화 의원, 이건희 컬렉션 제주전시… 전략화 주문"
  • 입력 : 2024. 02.20(화) 18:06  수정 : 2024. 02. 21(수) 14:06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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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주문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받았다.

이건희 컬렉션은'오는 4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1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과 문화재 등으로 구성한 지역 순회 기획 전시로, 이응노, 장욱진 등 명작 70여점이 전시된다.

이와 관련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된 작품은 21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시작해 2022년부터 '이건희 컬렉션'순회전이 지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주는 다가오는 4월에 개최될 예정으로 순회전을 하는 지자체 중 거의 마지막이다. 올해 전국을 순회한 이건희 컬렉션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이미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도립미술관은 일명 '회전문관객(재관람관객)'을 잡기위한 묘수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사실상 뒤늦게 제주를 찾는 이건희 컬렉션이기에 타지자체 순회전보다 더 신선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관람객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전시구성 계획은 나와 있으나 연계 프로그램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이제 곧 다가오는 순회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타시도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결과를 보면,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술관 인근 관광 기념품 매장, 음식점 등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제주도립미술관도 타시도와 같이 부가가치 유발 효과, 생산유발 효과 등이 예상되는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도내 기업 연계 등 지역연계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박 의원은 "제주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기회로 현대미술의 높은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도민들은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의 높은 문턱과 함께 작품보다 더 어려운 전시설명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약자들은 오히려 여러운 설명으로 미술에 대한 벽을 쌓고 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은 " 전시 기간에 가정의 달인 5월이 끼어 있는 만큼 이건희 컬렉션과 연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연스럽게 관객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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