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대미술의 역사와 마주하다

제주 현대미술의 역사와 마주하다
서귀포시 기당미술관 내달부터 기획전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의 변천사' 선봬
5월 5월까지 태동부터 1980년대 경향 소개
  • 입력 : 2024. 02.27(화) 14:47  수정 : 2024. 02. 28(수) 12:4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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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제주 현대미술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연다. 내달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질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다.

제주미술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변화과정을 찬찬히 살펴봄으로써 제주미술의 가치와 역할, 방향성을 재정립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우선 3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1'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엔 제주 현대미술의 태동부터 1980년대까지 제주예술이 형성되는 초창기 예술인들의 작품이 내걸린다.

현중화, 변시지, 강용택, 김택화, 강요배 등 제주출신 작가들을 비롯 도외작가이지만 제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양성 등 영향을 미친 홍종명, 이대원, 강길원, 강광 등 작가들의 작품 총 30여 점이다.

전시는 작가와 시대를 감안해 해방시기부터 1980년대까지 경향을 다룬다.

해방시기와 한국전쟁 전후 일본에서 교육받았거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작가(소암 현중화와 변시지, 양인옥과 김영일(재일작가) 등)의 작품부터 한국전쟁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은 장리석과 최덕휴, 이대원, 홍종명의 작품을 통해 제주미술에 영향을 주었을 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게 준비됐다.

전시장 한 편에선 1950~60년대 정규 미술교육을 받고 제주로 돌아온 강용택, 문기선, 양창보, 강태석, 김택화와 제주에서 미술을 접하고 꾸준한 전시활동을 펼쳤던 고영만, 고재만 형제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제주대학교에 미술교육과가 설치되며 전문 미술인 교육이 시작된 1970년대와 학교를 졸업한 작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된 시기였던 1980년대 경향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월요일은 쉰다.

이번 전시가 끝나고 5월 9일부터 7월 7일까지 제주현대미술의 현재를 살펴보는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의 변천사2'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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