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백 대응… 제주도 6일부터 '비상진료'

전공의 공백 대응… 제주도 6일부터 '비상진료'
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권역재활병원 2시간 연장 진료
4일 기준 전공의 150명 중 142명 미근무… 피해 사례 3건
  • 입력 : 2024. 03.05(화) 10:20  수정 : 2024. 03. 06(수) 11:3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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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진료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공공의료기관 2시간 연장 운영에 돌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공의 미복귀로 인한 도민 의료불편 최소화를 위해 6일부터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내 공공의료기관은 서귀포의료원과 제주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3개소로 6일부터 평일 오후 7시 30분까지 2시간 연장 진료를 운영한다.

제주의료원은 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중 1개 과가 순환진료하며 서귀포의료원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3개 과가 연장 진료한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가 연장 진료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4일 기준 제주도내 전공의 150명 중 142명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사례는 3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사례는 수술 일정이 잡혔다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수술 연기와 입원 연기 등이며 2월에 2건, 3월에 1건이 발생했다. 환자 상태는 중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향후 개원의들의 집단 휴진 동참 시 보건소 등의 비상진료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기관의 비상진료는 개원의의 집단 휴진이 예정될 경우 예정일부터 오후 8시까지 평일 2시간 연장 진료를 실시하고 개원의의 30% 이상이 휴진에 동참할 경우 비상진료 2단계를 가동해 평일 2시간 연장 진료 및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 소관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의 업무 미복귀자에 대해 5일 복지부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 소관 수련병원은 6일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을 통해 전공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미복귀자는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행정처분 및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료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신속하게 복귀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제주도는 응급환자가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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