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D-30] 후보군 지각변동… 여야 승부수 고심

[4·10 총선 D-30] 후보군 지각변동… 여야 승부수 고심
공천과정 당내 내홍 심화… 다자간 대결 구도속
당별 표심잡기 선거조직 재편 원팀 구성 승부수
네거티브 공세·선거법 위반 뒤집기 극성 우려도
  • 입력 : 2024. 03.10(일) 16:43  수정 : 2024. 03. 11(월) 16:09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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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회 국회의원 선거가 11일자로 정확하게 한 달을 남겨뒀다. 앞으로 열흘 후면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한다. '총선시계'가 본격 가동하며 제주가 안고 있는 지역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와 표심을 사로잡을 신선하고 명확한 실천 공약은 가장 강력한 실전 무기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기 때문에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 전략과 선거법 위반에 대한 저촉 여부는 또 다른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제주시갑과 서귀포시 등 2개 선거구의 판세는 여야 거대 정당의 '원팀' 구성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정당이 공천과정에서 예비후보간 설전을 오가며 표심은 양분된 분위기다. 때문에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과정에서 경쟁했던 탈락한 예비후보와 이들의 공약을 원만하게 흡수해 '원팀'을 꾸려 가동하는 게 가장 급선무다.

현역 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며 제주시갑 선거구는 '무주공산'이다. 고광철 국민의힘 우선(전략)공천 대상자와 김영진 무소속 출마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간 3자 대결에 나서며 장동훈 전 도의원도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판세의 쟁점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송재호 예비후보간 알코올중독과 녹취록 등의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벌인 비방전과 '전략공천' 발언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던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역시 중앙당의 공천에 큰 불만을 품고 탈당,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표심 향방이 현재로선 묘연하다. 이로써 이들 2개 선거구의 판세는 지난 며칠 새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다자대결로 '지각변동'을 보였다.

원팀 구성과 관련, 문대림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의례적인 원팀이 아니라 송재호·문윤택 후보 측과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는 통합선대위 구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도 11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 공천 파장'에 따른 중앙당 차원의 수습에 나선다. 얼마큼 지역 민심과 탈당한 예비후보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강순아 녹색정의당 예비후보, 김승욱 국민의힘 예비후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간 3자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는 남아 있다. 김한규 예비후보가 재선에 나서며 결과가 주목된다.

본선에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귀포시 선거구다.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간의 맞대결에 새로운 변수로 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의 가세 여부가 초미 관심사다.

한라일보를 비롯해 도내 4사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의 제주 현안은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불안을 비롯해 제주 제2공항 도민 갈등,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 1차산업 침체 등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들 현안이 모두 난제로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와 신선하고 실천 가능한 공약 제시가 어느 때보다 주요하다. 여기에 공직자들의 선거에 관여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감찰 강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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