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추념식 윤석열 대통령 참석하나

제주4·3 추념식 윤석열 대통령 참석하나
도내 여야 총선 후보·조국 대표 등 정치권 참석 요청
도, 준비상황 최종보고회… 유관기관 협조사항 논의
  • 입력 : 2024. 03.25(월) 15:08  수정 : 2024. 03. 26(화) 10:42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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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당선인 자격으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한라일보] 도내·외 여야 정치권의 대통령 참석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지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4월 3일 열리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현재 참석 여부에 대한 회신은 받지 못했지만 참석을 전제로 추념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날 추념식 준비 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어 유관기관과의 안전 및 교통 등의 협조사항을 논의하는 등 사전 점검에 나섰다.

도내·외 정치권에서도 4·3 추모식에 대한 대통령의 참석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국민의힘 고광철(제주시갑)·김승욱(제주시을)·고기철(서귀포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4·3 추념식에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해 유족의 아픔을 위로해 달라"며 "국민의힘 정부가 도민 통합과 상생을 향한 제주도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를 찾았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22일 제주도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단 한 차례 4·3추념식에 참석한 후 아직까지 현직 대통령으로서 참석한 적이 없다"며 올해 추념식에는 반드시 참석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19일 제주도당사에서 제주4·3 관련 정책 공약 발표에서 "당리당락을 떠나 국가원수로서 추념식에 참석해 3만 영령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유족들의 마음을 해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 자격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2006년), 문재인 전 대통령(2018년, 2020년, 2021년)이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추념식은 유족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다. 오전 10시 정각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제주도 전역에 울리며 추념식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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