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식선거 운동 앞둬 여야 '주접'거론하며 입씨름

총선 공식선거 운동 앞둬 여야 '주접'거론하며 입씨름
민주당 제주도당, 28일 서귀포서 출정식 계획
국민의힘 "위성곤 캠프 상주해서 운동 도와라"
민주당 "정당에 예의도 없는 논평 한심해"
  • 입력 : 2024. 03.27(수) 16:23  수정 : 2024. 03. 28(목) 09:42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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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2대 총선 공식선거 운동 전부터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귀포시 1호 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후보와 제주시을 선거구 김한규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는 이날 자체 출정식이 예정돼 있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지역구를 비우고, 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오만함의 표출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도당은 "당 대표도 전국구 선대위원장도 아닌 일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이 타 지역구로 넘어가서 선거운동 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지역구 유권자를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 그렇게 당선에 자신 있으면 서귀포 위성곤 캠프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도당은 그러면서 "김한규 후보는 여론조사 몇 개의 수치에 흥분해서 주접을 떨지 말고, 부디 제자리를 지키면서 자기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여달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국민의힘 논평에 민주당에서도 즉시 반박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 도당은 "사실 확인도, 상대 정당에 대한 예의도 없는 논평에 한심한 생각을 넘어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도당은 "정당인으로서 소속 정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표현대로라면 예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던 후보들도 오만함을 표출하고 주접을 떤 것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도당은 그러면서 "다른 정당 일에 이래라저래라 주접떨 이유가 있다면 '제주 감귤 생산량이 전국의 80%를 차지한다'는 발언으로 감귤산업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고기철 후보에게 지역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제주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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