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인구감소 시대의 원도심 활성방안으로 우선적으로 공간 재편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달 27일 원도심 관련 행정부서, 중간지원조직, 전문가가 참여한 '인구감소 시대의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2024년 1회 제주 도시재생 포럼'을 개최했다.
LH토지주택연구원 이삼수 단장은 '인구감소 시대의 도시규모적정화 계획' 주제강연을 중심으로 인구감소 시대를 맞이한 제주도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도심속 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 늘어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공간 재편을 위해서는 자족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2만여 명 규모의 생활권을 목표로 지역실정에 맞는 거점 설정 기준과 생활SOC 및 기초생활인프라 설치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 단장은 "전국에서 체류인구 비율이 약34%로 가장 높은 제주도 인구구성의 특성을 '15분도시제주'와 '생활권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밀한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특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공급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여러 부서 사업들을 하나의 비전 아래 체계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플로어 토론에서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홍명환 원장은 "최근 제주시 인구감소의 약 90%가 원도심 8개 동에 집중돼 있다"면서 "압축(콤팩트)과 신대중교통수단 등을 통한 지역연계(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김두한 미래투자본부장 직무대리는 "JDC가 최근까지 외곽지역 대규모 개발 위주의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새로운 차원의 제3차 JDC시행계획의 '글로벌 교류 허브' 사업을 원도심 대상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교류 허브는 제주도와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등 관계기관 워킹그룹에서 후보지를 선별하는 과정에 있으며, 추후 검토를 거쳐 지역주민과 거버넌스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도심 행정기관인 이도1동주민센터 양경원 동장은 "원도심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녹지와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삼도2동주민센터 문부자 동장은 "1인 가구 위주가 아니라,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15분도시과 박원재 과장은 "현재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사업, 청년 공동체 사업과 같은 중앙정부 사업을 제주에 유치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