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착금 지원 50세 이하까지.. 해녀 진입장벽 낮춘다

제주 정착금 지원 50세 이하까지.. 해녀 진입장벽 낮춘다
신규해녀 안정적 정착 지원 등 5대 전략, 26개사업 추진
김애숙 부지사 "제주해녀어업 지속성 확보 등 지원 강화"
  • 입력 : 2024. 04.09(화) 18:06  수정 : 2024. 04. 12(금) 09:05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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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나서는 제주해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해녀 가입 장벽이 완화되고, 소득 안정을 위한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이는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기 위한 것으로, 위기의 제주해녀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녀 수는 2839명으로 전년(3226명) 대비 11.9% 감소했다. 70세 이상 비율도 60.3%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로 해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주도는 대응해 신규해녀 양성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해녀어업의 명맥을 잇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존·신규해녀가 공동체에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신규해녀 유입과 신규해녀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신규해녀 양성기반 조성, 신규해녀 안정적 정착 지원, 건강하고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어장환경 개선을 통한 해녀소득 증진, 해녀문화가치 활용 어업 외 소득창출이라는 5대 전략, 11개 세부과제, 26개 세부사업을 마련하고 집중 추진한다.

우선 신규해녀 양성기반 조성을 위해 민관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녀학교 교육과정 체계화 및 기반 확충을 도모한다.

신규해녀 진입장벽 완화 등 대응 체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 신규 해녀 양성추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해녀역량강화 교육 및 직업 해녀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해녀공동체 이해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기존 해녀와 인턴해녀간 1:1 멘토링 운영 지원으로 인턴해녀가 해녀공동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물질기술과 해녀공동체 문화를 전수한다.

또 신규해녀 유입 경로가 해녀학교인 만큼 해녀학교 직업해녀 양성반의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동부지역에 해녀학교 추가 설립 등 신규해녀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신규해녀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서는 신규해녀 초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가입장벽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신규해녀 초기 정착금 지원연령을 현재 40세 미만에서 50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현재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인턴해녀를 대상으로 잠수복 지원 등을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예비해녀의 경우, 어촌계 어업실적 확보 및 적응기간 장기화로 중도 포기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 협업으로 수협 및 어촌계 가입절차를 완화해 신규해녀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해녀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도·행정시·유관기관 및 단체가 한 뜻으로 신규해녀 양성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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