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공원 일대 '제주역사문화기반 구축' 공감대 확보 관건

신산공원 일대 '제주역사문화기반 구축' 공감대 확보 관건
민선8기 문화 공약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제주연구원 24일 수용성·공감대 형성 위한 주민 설명회 열려
  • 입력 : 2024. 04.24(수) 18:24  수정 : 2024. 04. 27(토) 18:0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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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Be In:(비인) 공연장에서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제주 신산공원 일대를 잇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부문 공약사업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가칭)제주 역사문화지구 기반 조성·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최대 관건은 주민 수용성 확보 및 공감대 형성으로 꼽힌다.

이는 지난 1월 열린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현재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연구원이 신산공원 인근 10개 동 주민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역사문화기반 구축 사업 추진과 삼성혈 연계 제주역사관 조성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보다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주민 수용성·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가 24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Be In:(비인) 공연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주민 참여는 저조했고, 참여 주민 가운데선 "한 번으론 안된다"며 내달 용역이 마무리되는데 제대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추가 설명회 개최를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과연 역사관 건립이 필요한지, 필요성에 대해 제시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제주역사관 건립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굳이 신축이 아니어도 기존 박물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제주연구원 현혜경 부연구위원은 (이번 용역에서)세세하게 안을 검토했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했음을 밝혔다.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검토는 추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용역진이 제시한 '(가칭) 제주역사관' 시설 구상안은 현재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을 활용한 신축 또는 기존 수눌음관을 활용한 리모델링 및 증축안 등이다.

또 현재 근린공원(시설률 40% 제한)인 신산공원의 주제공원(시설 제한 없음)으로의 변경 가능성에 대한 제주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물은 주민의 질문에 도 관계자는 "주제공원으로 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24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Be In:(비인) 공연장에서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상국 기자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현혜경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중간보고회 발표자료를 토대로 수정·보완된 기본 구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용역진은 '(가칭)제주 역사문화지구'의 전체구상(안)으로 제주의 자연과 제주인의 삶을 보여주는 '제주마을(Jeju Village)'의 개념을 도입했다.

세부적으로 신산공원 일대를 '역사민속·자연생태·문화예술' 3개 마을과 3개의 올레(역사·문예·생태)로 구성하는 것이다.

용역진이 지난해 10~11월 신산공원 인근 10개 동 주민(304명)과 전문가 집단(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주민과 전문가 간 온도차를 보였다.

우선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 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해 주민은 40.5%, 전문가는 8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 의견은 주민 59.5%, 전문가 17%였다.

삼성혈 연계 제주 역사관 조성 필요성을 물은 질문에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주민 54.3%·전문가 14%였고, "필요"하다는 답변은 주민 31.6%, 전문가 78%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사업비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말 제주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용역은 오는 5월 완료될 예정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는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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