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부산물로 미생물 배양… 비료·농약 절감 기대

감귤 부산물로 미생물 배양… 비료·농약 절감 기대
제주도 농업기술원 미생물 배양 기술 연구
  • 입력 : 2024. 04.30(화) 15:22  수정 : 2024. 05. 02(목) 09:0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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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감귤 재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에서 손쉽게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기술로 농업미생물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농기원은 지난해 농업미생물 409t을 6만여 농가에 공급한데 이어 올해 430t으로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농업인의 수요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비상품 감귤을 미생물 배양의 배지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생선 부산물을 이용해 제조한 발효액비(질소원)와 감귤즙(탄소원)을 혼합해 미생물의 밀도가 107 cfu/㎖ 이상 증식되는 최적 조건을 설정했으며 올해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서 손쉽게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시험 대상 미생물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고 있는 바실러스균과 유산균 2종이며 각각 유기물 분해능, 항균활성, 인산 가용화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은 작물생육 촉진은 물론 병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 저감도 가능하다.

향후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적으로 우수한 토착 미생물을 선발하고 배양기술을 정립해 제주 지역에 적응력이 강한 미생물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미생물 활용 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면 비료, 농약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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