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신원 확인 유족채혈 참여하세요"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신원 확인 유족채혈 참여하세요"
신기술 도입 친·외가 8촌 이내 유전자 대조 가능
최근 3년간 방계유족 채혈 통해 신원 확인 증가
  • 입력 : 2024. 05.15(수) 12:11  수정 : 2024. 05. 16(목) 10:25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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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신원확인 유가족 현장 채혈.

[한라일보] 제주 4·3 행방불명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방계유족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강조되고 있다.

15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2007년 시작한 4·3희생자 신원 확인 유전자 감식은 2018년부터 '단일염기 다형성(SNP) 검사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 등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이 차례로 도입되면서 희생자의 친·외가 8촌의 채혈로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희생자 강문후는 2007~2019년 동생과 조카, 아들의 채혈로는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지난해에 손녀·손자를 비롯해 조카손자까지 9명의 유족 채혈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희생자 이한성도 2009년 조카의 채혈로는 신원 확인에 이르지 못했으나, 지난해 동생과 조카의 추가 채혈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처럼 방계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를 통해 신원 확인이 이뤄지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 등에서 유해 414구를 발굴했으나 4·3희생자 신원 확인 사업은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와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으로 144위의 신원을 확인했다. 다만, 아직도 유해 270구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채 남아있어 방계가족 등의 채혈 참여가 시급한 실정이다.

채혈 참여는 8촌 이내의 유가족이라면 신분증을 가지고 제주시 한라병원 신관 3층(오후 1시~5시), 서귀포시 열린병원(오전 9시~5시)을 방문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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