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 '中 사업자와 식사' 오영훈 청탁금지법 위반 고발

제주시민단체 '中 사업자와 식사' 오영훈 청탁금지법 위반 고발
백통신원 대표 A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받아
제주참여환경연대 "공정 수사·엄정 처벌 촉구"
  • 입력 : 2024. 06.03(월) 14:29  수정 : 2024. 06. 03(월) 18:0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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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오영훈 제주지사와 (주)백통신원 대표 A씨를 각 청탁금지법,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라일보]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주)백통신원이 운영하는 리조트를 방문해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것과 관련, 제주시민사회 단체가 오 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풍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오전 제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주)백통신원 대표 A씨를 각 청탁금지법,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면서 수사기관을 향해 "부디 공정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달 27일 오 지사 일행이 백통신원이 운영하는 기린빌라리조트에 방문해 약1시간 30분동안 머물며 직원들의 환영행사를 받고, 공사 현장을 둘러본 후 수영장이 달려 있는 리조트 내 객실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며, 리조트 측에서는 오 지사 일행을 위해 100만원 어치의 와인 선물을 준비했던 사실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백통신원은 2012년 사업승인 당시 약속했던 맥주박물관과 생태테마파크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오 지사는 취임 후 백통신원이 약속했던 투자를 축소하는 변경안을 승인했다"면서 "백통신원은 개발사업 승인으로 가격이 폭증한 남은 토지를 매매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러한 특혜 의혹이 있는 사업자와 오 지사가 해당 사업자가 운영하는 리조트 밀실에서 만났다는 자체가 행정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행위"라면서 "여기에 더해 객실에 차려진 음식이 사업자가 도 지사 일행을 위해 대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크고, 음식을 객실에서 판매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불법성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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