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아·사춘기 아동 재학대 많다

제주 여아·사춘기 아동 재학대 많다
원가정보호로 대부분 부모 학대 재발 되풀이
제주여가원 '재발방지 방안연구 보고서' 발간
인식개선 강화·재학대 사각지대 개선 등 제안
  • 입력 : 2024. 07.17(수) 11:24  수정 : 2024. 07. 17(수) 16:1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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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 아동학대 사례건수는 감소했으나, 되레 아동재학대 사례건수는 증가했다. 특히 여아와 사춘기 아동에 대한 재학대가 많았고, 피해 아동에 대한 가해행위자는 대부분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도내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제주지역 가정 내 아동학대 재발 방지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이연화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특별자치도의 내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해아동발견율은 2019년 5.5%, 2020년 4.8%, 2021년 6.5%, 2021년 3.7% 등으로 낮아졌다. 반면 아동학대사례 중 재학대 사례비율은 2019년 12.1%, 2020년 10.4%, 2021년 11.8%, 2022년 14.6%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기간에 이뤄진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2019년 959건, 2020년 859건, 2021년 1115건, 2022년 822건이다.

특히 피해아동 특징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많고, 13~15세가 가장 많았다. 7~9세와 10~12세도 적지 않았다.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가장 많았고 가정 내가 가정 밖보다 매우 많은 것으로 나왔다. 아동학대사례 유형은 중복학대, 정서학대, 방임, 성학대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이 지원서비스전달체계 현장전문가(25명)를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을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 가해행위자는 아동학대 인식 부족, 아동학대 신고 이후 지원되는 가해자 대상 상담과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거부하거나 형식적으로 참여해 가해자의 인식의 변화가 낮고 재학대가 개선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가해행위자가 정신질환과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진료가 필요하지만 상담·치료를 거부하거나, 피해아동에게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호자 또는 피해아동 본인이 상담·치료를 거부 또는 정신과 진료 기피 등의 이유로 우발적 아동재학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가정 내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부모와 아동 대상 아동학대 인식개선 강화 ▷아동 재학대 피해아동보호의 사각지대 개선 ▷사후관리 질 강화를 위한 상담원 근로조건 개선 ▷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 4개 영역의 10개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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