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지역 자생 멸종위기 죽백란 복원

제주 일부지역 자생 멸종위기 죽백란 복원
도 세계유산본부·국립생태원 제주 생물다양성 보전 한뜻
잔여 개체수 20여개 불과… 서귀포시 서홍시험림에 100본
  • 입력 : 2024. 07.30(화) 15:36  수정 : 2024. 07. 31(수) 12:35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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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죽백란 증식 개체(왼쪽)와 배양병 안에서 개화한 죽백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의 죽백란 복원사업이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30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죽백란 100개체를 서귀포시 서홍시험림에 복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죽백란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남방계 난초과 식물로 전체 잔여 개체수가 20여 개체에 불과한 희귀 종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 Ⅰ급 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번 복원사업은 지난 3월 도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생태원이 체결한 제주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국립생태원과 함께 자생지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서홍시험림에 죽백란의 야생 적응성과 적합한 생육환경을 파악할 계획이다. 복원 후에는 지속적인 현지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 생장 상태, 개화 시기 등 생육 현황과 최적 적응 환경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강석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립생태원과의 협업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조사·연구·복원 등 보전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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