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 부지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를 민간 우주사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행보가 본격 시작된다. 정부의 첫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가 다음달 이뤄지고, 입주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어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월 국토교통부에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대한 신규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정부는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지정으로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는 산업단지 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면적 제한 기준에 제한 없이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산업단지 지정 신청 후에는 산업입지정책위원회 심의, 주민의견 청취,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한 관계기관 협의를 거치는데, 내년 6월쯤 산업단지 지정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실시계획 인가·승인 절차를 거쳐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제주도는 앵커기업인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연관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하원테크노캠퍼스를 민간우주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개발·조립·시험시설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제주도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남·경남·대전으로 이뤄진 3대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더해 제주의 강점과 기존 클러스터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모델을 발굴해 클러스터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에 입주할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입주 잠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제주의 기업 유치 의지와 기회발전특구의 입지 매력도를 부각시켰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입주 기업에는 사업장 신설 시 법인세 감면,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가산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날 설명회에는 위성제조 분야 부품기업 등 제조업 및 통신분야의 40여개 기업·기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진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우주 관련 기업들의 이상적인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는 입주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이곳을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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