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 제주 학교 명단 나돌아 경찰 진위 파악

딥페이크 피해 제주 학교 명단 나돌아 경찰 진위 파악
피해자 명단도 여러 개 SNS·인터넷 커뮤니티 통해 확산
경찰, "현재까지 실제 피해 신고나 피해 추정 사진 없어"
  • 입력 : 2024. 08.27(화) 12:17  수정 : 2024. 08. 28(수) 13:0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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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특정 인물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주지역 학교 이름이 포함된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 확산해 경찰이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27일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 이 다수 게재돼 있다. 피해자 명단에는 전국 각 지역별로 대학교와 초·중·고등학교 이름 수백 개가 적혀 있으며 이중에는 도내 학교도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 명단도 여러 개다. 트위터에 올라온 한 피해자 명단에는 도내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 등 6개 학교 이름이 적혀 있고, 도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된 또다른 피해자 명단에는 도내 초등학교 2곳을 포함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6곳 등 14개 학교 이름이 적혀 있다. 또 가해자가 있는 학교 이름이라며 도내 모 학교 이름도 공유됐다.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SNS에서 얼굴이 나온 사진은 다 내려야 한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냐"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명단이 나돌자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명단에 나온 도내 학교의 학생이나 교직원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SNS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명단에 포함된 도내 학교 학생이나 교직원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피해 명단의 진위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대응에 나섰다.

도 교육청은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되는 상황이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과 교육 자료 제공,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안전 수칙 보급, 피해 신고 방법과 피해자 상담·지원기관 안내 등이다. 도 교육청은 "딥페이크 등 불법 합성물 유포·저장·전시는 디지털 성범죄로, 현행법으로 처벌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대와 인하대 등 100개 이상 학교에서 딥페이크 기반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드러나는 등 딥페이크 공포가 확산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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