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삶에서 길어올린 치유... 우울에 대한 두 작가의 사색

제주의 삶에서 길어올린 치유... 우울에 대한 두 작가의 사색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 2인전 'Island Blues'
  • 입력 : 2024. 08.27(화) 19: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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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우울의 공감과 치유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 'Island Blues'가 서귀포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에서 진행 중이다.

강수희·임하람 두 명의 청년 이주 작가는 관객들이 개인적 감정으로만 생각해온 우울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고, 그 과정에서 공감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우울과 극복'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는 두 작가의 연결을 통해 관객들은 한층 더 깊은 사색으로 빠져든다.

강수희 작가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모티브로, 논픽션에 근거한 픽션의 형태로 재구성된 장면들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우울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지인과 같다"고 말하는 작가는 달갑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그 감정을 은유적 메타포로 풀어낸다.

임하람 작가는 제주로 내려와 첫 6개월의 생활에서 느낀 우울감을 사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울감이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방 밖으로 나와보니 결국 별것 아니었다고 말하며, 파란색으로 표현된 다양한 매개체들과 그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울감을 재조명한다.

전시작은 오는 9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라바르는 1971년 서귀포시 정방동에 지어진 대중 목욕탕 ‘온천탕’을 창업주의 손주인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해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카페, 갤러리, 워케이션스테이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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