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오름이 품은 자연의 소리와 생명력을 마주하다

어승생오름이 품은 자연의 소리와 생명력을 마주하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체험형 전시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30일 개막... 10월 31일까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 입력 : 2024. 08.29(목) 09:34  수정 : 2024. 08. 29(목) 14:4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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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story A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전시.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공

[한라일보] 제주의 생태 자산 어승생오름의 가치를 공유하는 체험형 전시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가 30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지하 1층,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23)에서 시작된다.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이 품고 있는 다양한 식생과 자연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어승생오름과 교감하며 생태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오름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출간된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를 토대로 기획됐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어 이번에 제주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

오름의 생태를 탐구하는 관찰자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는 4개의 체험 콘텐츠로 짜여졌다.

어승생오름의 풍경과 소리를 대형 스크린 영상으로 감상하는 '어승생의 봄'과 어승생오름의 동물, 식물, 지질, 인문 환경을 기록한 저자 4인의 기록을 담은 '탐험가의 책상', 1인칭 ASMR 영상과 함께 실내에서 오름 등반 체험을 제공하는 '오름 사운드 워킹' 등이다.

또 어승생오름에 서식하는 동식물 세밀화를 활용해 에코백을 리폼할 수 있는 '에코백 리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이와함께 전시 기간 주 2회 전시장 주변 곶자왈을 산책하며 소리풍경을 통해 평온함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생태 교감 프로그램 '곶자왈 사운드 워킹 체험'(유료)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기록하는 제주 로컬 기업 슬리핑라이언이 운영한다.

한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이니스프리가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자연, 사람,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제주 오름의 생태 연구와 함께 13개 오름의 보호 활동을 이어가며, 9420m² 구간의 탐방로 정비와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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