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제주 아파트 분양가 다시 상승세로

잠시 주춤하던 제주 아파트 분양가 다시 상승세로
3.3㎡당 7월 2414만원에서 8월엔 2542만원으로 올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내 아파트 고분양가 등 영향
  • 입력 : 2024. 09.23(월) 19:36  수정 : 2024. 09. 25(수) 20: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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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소폭이긴 하지만 진정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제주시 건입동과 오라동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리는데 한몫 하면서 무주택 서민층에선 고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를 자극하는 악순환 반복을 우려하고 있다.

23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제주에서 신규분양된 민간아파트 가격은 3.3㎡당 2542만원이다. 전국평균 분양가(1875만원) 대비 35.6% 높은 가격으로, 전국서 가장 비싼 서울(4304만원) 다음 수준이다.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 7~9월로, 3.3㎡당 2757만원이었다. 같은해 4월 제주시 연동 소재 옛 대한항공 사택 부지에 건축하는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9억4830만원으로 도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변 시세까지 덩달아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후 분양가격은 입지별로 소폭 오르거나 내리기를 반복하다 지난해 10월~올해 1월에는 3.3㎡당 2574만원으로 2021년 7~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후 고금리와 역대 최대치의 미분양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올해 2~5월 2477만원, 6~7월에는 2414만원으로 소폭 내렸지만 8월에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는 올해 2월 분양한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한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의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7억9900만원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이달 초 분양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건축하는 위파크제주의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8억9800만원으로 더 뛰면서 앞으로 평균분양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도 329.0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분양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인 수치로 환산해 산출한 값을 의미하는데, 제주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00이 넘었다. 8월 전국평균 분양가격지수는 218.8이고, 제주 다음으로는 대구(290.9), 부산(242.7), 강원(238.0), 광주(236.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최근 밝힌 8월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전국평균 지수(110.6)를 밑돌며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9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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