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나무 활용 바이오차로 농경지 탄소 줄인다

제주 삼나무 활용 바이오차로 농경지 탄소 줄인다
도농업기술원 활용기술 적립 현장 실용화 매뉴얼 제공
"감귤·월동채소 품질·수량에 미치는 영향 종합적 검토"
  • 입력 : 2024. 09.27(금) 14:07  수정 : 2024. 09. 30(월) 17:3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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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2035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농업부문 탄소 저감 실천 기술로 삼나무를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 제조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농경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농림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 제조기술 정립과 제주 토양환경에서의 탄소저장능력 등 적용 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350℃ 이상의 무산소 고온 환경에서 생성되는 탄화물질로, 토양 내 탄소 저장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경지 투입 시 산성토양 개량과 물리적 성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올해 제주 삼나무 톱밥의 바이오차 제조 원료 적합성과 온도 조건에 따른 탄화 특성을 분석해 최적 생산기술을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 결과, 제주 삼나무 톱밥은 유기물과 중금속 함량 등 모든 항목에서 공정규격에 적합해 제조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제조 온도별 회수율은 350℃에서 45%, 700℃에서 25%로 열분해 온도가 높을수록 회수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열분해 온도 조건에 따른 H(수소)와 C(탄소) 비율 등 탄화 안정도를 추가 분석해 제조기술을 정립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 토양에 적합한 바이오차 사용량 설정을 위해 화산회토 및 비화산회토의 투입량에 따른 토양 환경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화산회토에서 바이오차를 처리하면 토양 pH는 다소 상승했다. 총 탄소 함량은 화산회토에서 4.7~6.5%, 비화산회토에서 13~15.6% 증가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 효과가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2027년까지 바이오차 투입이 감귤, 월동무, 브로콜리의 품질과 수량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실용화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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